AI 바이브코딩 '딸깍'으로 정말 돈을 벌 수 있을까? (실제 수익 공개)

우는 페페와 AI 딸깍 바이브코딩으로 돈 벌 수 있을까 문구가 적힌 썸네일

나는 현재 각종 AI 에이전트들을 채찍질해가며,
계산기 사이트와 같은 저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프리랜서이다.

요즘 내 유튜브에는 '바이브코딩으로 딸깍하면 돈을 번다'와 같은 콘텐츠가 정말 많이 보인다.
그래서 나도 AI 바이브 코딩으로 수익화를 시도해보았다.

요즘 내 유튜브 피드 화면
요즘 내 유튜브 피드를 장식하고 있는 컨텐츠들..

2026년 6월부터 2026년 11월 현재까지, 바이브코딩으로 실제로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는지,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등... 모든 과정을 정리했다.


첫 시작

2023년에 8페이지 정도 되는 작은 계산기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거의 방치하고 있었다.
손을 안 대도 검색으로 한 달에 3만 5천 PV (페이지뷰) 정도는 나왔는데, 광고도 없어서 수익은 0원이었다.

2024년 3월 당시 K-계산기 사이트 화면
2024년 3월 당시의 사이트

2026년 5월에 클로드를 처음 결제해 봤고, 6월부터 이 사이트를 살려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AI한테 시키면 금방 끝날 줄 알았다.


딸깍은 무슨... 풀타임으로 갈아 넣었다

8페이지였던 사이트를 1만 페이지가 넘는 프로그래매틱 SEO 사이트로 만드는 데 거의 3개월을 꼬박 썼다.
거의 풀타임으로 일했다.

현재의 계산기 사이트 PC와 휴대폰 화면
현재의 모습

계산기 늘리기

처음에는 연봉, 퇴직금, 만 나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산기부터 하나씩 늘렸다.
코드만 놓고 보면 계산기 하나 만드는 건 정말 금방이었다.

연봉, 퇴직금, 만 나이 계산기 휴대폰 화면
계산기 페이지 화면

대신 결과가 맞는지 확인하는 일은 내 몫이었다.
세율이나 기준이 해마다 바뀌는 계산기는 공식 자료와 하나씩 대조해야 했다.

페이지 대량으로 만들기

검색 유입을 늘리려고 프로그래매틱 SEO를 시작했다.
출생 연도별 나이, 지역별 인구처럼 같은 틀에 데이터만 바꿔 넣어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같은 틀로 만든 출생 연도별 나이 페이지와 지역 인구 페이지
템플릿 기반 페이지 생성

페이지를 찍어 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건 그 페이지에 사람들이 찾아오고, 들어와서 쓸 만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일이었다.

그래서 페이지마다 볼거리를 채우고, 검색 결과를 보면서 제목과 구성을 계속 고쳤다.
열심히 만든 페이지인데 아무도 안 찾아서 합치거나 지운 것도 있다.

콘텐츠와 UX/UI 챙기기

시간은 대부분 여기에 들어갔다.
별거 아닌 계산기 사이트인데도 일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결과를 어떻게 설명할지, 어떤 순서로 보여 줄지, 표로 보여 줄지 카드로 보여 줄지 페이지마다 정해야 했다.
페이지가 늘어나니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져서 다시 통일하는 작업도 반복했다.

카드, 칩, 지도와 통계로 구성한 페이지 화면
페이지별 UI 구성

AI가 만들어 준 결과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글은 어디서 본 듯한 말투로 비슷비슷하게 나왔고, 틀린 내용을 맞는 것처럼 적어 놓기도 했다.
화면은 멀쩡히 돌아가는데 막상 써 보면 불편한 곳도 많았다.

그래서 PC와 휴대폰에서 하나하나 직접 써 보면서 고쳐야 했다.
광고나 이미지가 늦게 뜨면서 화면이 밀리는 문제도 꽤 오래 붙잡고 있었다.

광고 지면 최적화 작업

8월 10일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광고를 달았다.
그런데 광고는 붙이고 나서 할 일이 훨씬 많았다.

PC, 태블릿, 모바일은 화면이 달라서 광고 지면 구성도 기기별로 따로 고민했다.
(광고를 달아 봤어야 말이지.. 뭐가 좋은건지 기준이 없어서 고생했다.)

광고 자리를 많이 넣으면 그만큼 많이 벌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
배치했다가 빼기를 정말 많이 반복했고, 많이 걷어 냈는데도 수익은 크게 줄지 않았다.

광고 자리를 늘렸을 때와 걷어 낸 뒤를 비교한 구조도
광고 지면 최적화 작업

지면 구성 말고도 아래와 같이 챙길 게 정말 정말 많았다.

광고는 수익과 바로 연결되고 계정이 걸린 문제이기도 해서,
하나 고칠 때마다 숫자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바꿔야 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을 엄청나게 쏟아 부었다..ㅠ

  • 광고 요청 최적화: 광고 요청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지 않도록 쿨다운 정책 두기
  • 오클릭 방지: 실수로 광고를 누르지 않도록 버튼이나 메뉴와 겹치지 않게 조정하기
  • 광고끼리 겹치지 않게: 타불라 (네이티브 광고) 와 텐핑 (어필리에이트 광고) 등 광고 종류를 추가한 후에는 서로 자리가 겹치지 않게 최적화하기
  • 스크립트 요청 순서: 여러 광고와 분석 스크립트를 어떤 순서로 불러올지 조정하기
  • 웹 바이탈 관리: 광고 때문에 화면이 밀리면 절대로 안되므로 자리를 미리 잡아 두거나 해서 CLS 밀림 방지하기, LCP, INP 등 감시하며 적절히 최적화하기
  • 정책 위반 위험 줄이기: 클라우드플레어 챌린지 규칙을 적용하고, 부정 트래픽을 탐지하는 장치 만들기
광고를 붙인 뒤 진행한 최적화 작업 8가지를 정리한 그림
광고 운영 최적화

사이트 추가 제작 (GData)

K-계산기를 만들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이제 다음 사이트는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묻고 더블로 가....!!' 는 마음으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하나 더 만들어 보기로 했다.

"묻고 더블로 가" 곽철용 배우의 이미지
묻고 더블로 가!..!

주제는 금방 정해졌다.
K-계산기를 운영해 보니 인구 통계 페이지를 찾는 사람이 꽤 있었다.
공공데이터 통계를 쉽고 예쁘게 볼 수 있으면 사람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8월에 그렇게 GData를 만들기 시작했다.
인구, 경제, 부동산 같은 공공 통계를 보기 쉽게 정리한 사이트다.

gdata 사이트의 PC와 휴대폰 화면
gdata 화면

계산기 사이트를 만들면서 정해 둔 기준을 그대로 가져오니 처음보다는 수월했다.
그래도 애드센스는 한 번에 통과하지 못했고, 한 번 거절된 뒤 10월 22일에야 승인을 받을 수가 있었다.


유지비 최대한 줄이기

어떻게든 흑자 전환을 하고 싶어서, 버는 것만큼 나가는 돈을 줄이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

서비스를 유지할 때 돈이 가장 많이 나가는 곳은 보통 항상 켜 둬야 하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방문자가 늘수록 커지는 전송량이다.

방문자가 적을 때는 티가 안 나지만, 트래픽이 늘어나면 이 비용도 같이 늘어난다.

내 계산기 사이트도 처음에는 Firebase Hosting에 있었는데 요금 대부분이 전송량이었다.
방문자가 늘면서 한 달에 1만 5천원 정도까지 올라갔고, 계속 늘어나는 중이었다.

그래서 8월에 클라우드플레어로 옮겼고, 전송량 요금 항목이 아예 사라졌다.
그 뒤로는 서비스를 만들 때마다 어떻게 해야 돈이 덜 나갈지부터 생각하게 됐다.

서버리스 아키텍처 구조도
서버리스 아키텍처

상시 서버 없애기

가장 먼저 항상 켜 둬야 하는 서버를 없앴다.
페이지를 미리 HTML 파일로 만들어 두고, Cloudflare Workers에 정적 파일로 올리는 방식이다.
클라우드플레어 공식 문서 기준으로 정적 파일 요청은 무료에 무제한이다.

평점이나 댓글처럼 서버가 꼭 필요한 기능만 클라우드 함수로 처리했다.
요청이 들어올 때만 실행되니 쓰는 사람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파일 수가 무료 요금제 한도를 넘어서 지금은 월 $5 유료 요금제를 쓰고 있다.

대규모 페이지는 따로 굽기

페이지가 만 단위로 늘어나니 빌드와 배포도 일이 됐다.
그래서 지역 페이지 같은 대규모 페이지는 HTML을 따로 굽는 과정을 만들었다.

배포 한 번에 10분 넘게 걸리니 고칠 때마다 전부 다시 구울 수도 없었다.
수정할 때는 대표 페이지 몇 장만 구워서 확인하고, 전체는 배포할 때 굽는 식으로 정리했다.

정적 생성 파이프라인 흐름도
정적 생성 파이프라인

데이터베이스 읽기·쓰기 줄이기

클라우드플레어의 D1은 읽고 쓴 행 수만큼 요금을 매긴다.
그래서 한 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는 통계는 데이터베이스에 넣지 않고 정적 JSON 파일로 뒀다.

데이터 저장소 분리 구조도
데이터 저장소 분리

D1에는 평점이나 댓글처럼 방문자가 만드는 데이터만 넣었다.
이렇게 나누니 페이지가 많아져도 데이터베이스 사용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캐시와 이미지 줄이기

같은 파일을 여러 번 받지 않도록 브라우저 캐시와 엣지 캐시도 하나씩 설정했다.
서버까지 오는 요청이 줄어드니 속도도 같이 빨라졌다.

요청·용량 절감 흐름도
요청·용량 절감 전략

이미지는 WebP로 줄여서 올리고, 전송 요금이 없는 R2를 활용했다.

외부 데이터 갱신 비용 줄이기

방문자가 들어올 때마다 외부 API를 부르면 호출 비용도 들고 페이지도 느려진다.
공공데이터는 정해진 때에만 받아서 파일로 저장해 두고, 방문자는 그 파일만 읽게 했다.

외부 API 호출 방식 비교
외부 API 호출 구조

AI로 만드는 내용도 매번 새로 만들지 않고 결과를 저장해서 다시 썼다.

개발 PM으로써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지식들이였지만,
실제로 내 사이트에 직접 AI한테 시켜서 적용해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개고생했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 공부는 정말 많이 됐다.


실제 지출과 수입 내역

그리하여 약 3개월 간 고생끝에 나는 돈을 벌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지출한 AI 지출과 두 사이트의 광고 수입 등을 모두 합쳐서 월별로 정리해보았다.

월수입지출 (AI 사용료)월 손익누적
2026년 6월0원155,966원-155,966원-155,966원
7월0원170,816원-170,816원-326,782원
8월148,960원304,830원-155,870원-482,652원
9월 (흑자 전환)424,235원176,918원+247,317원-235,335원
10월875,277원157,741원+717,536원+482,201원
11월 (예상)780,000원158,000원+622,000원+1,104,000원
월별 광고 수입과 AI 사용료 막대그래프, 실제 클로드 영수증
월별 수입 및 지출 추이

3개월을 꼬박 일한 8월까지 번 돈은 148,960원이었다.
그리고 9월에 드디어 월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월까지 합치면 48만원 정도 흑자다. 여기에 서버비와 세금은 넣지 않았다.
11월 1-4일 수입을 기준으로 이번 달을 예상해 보면, 11월까지 누적 흑자는 110만원 정도가 될 것 같다.
(AI 사용료는 10월과 같다고 잡았다.)

하루 8시간 일했다고 치면 10월 수익은 시급 4,500원 정도다....
참고로 올해 최저시급은 10,320원이다.

물론 앞으로는 이렇게까지 풀타임으로 시간을 쏟을 것 같지는 않다.
유지보수만 가끔 필요한 수준으로 적절히 하면 될 것 같기 떄문이다.


AI 사용료를 벌려면 방문자가 얼마나 필요할까

10월에는 PV (페이지뷰) 1회당 3.9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 기준으로 AI 사용료를 벌려면 한 달에 아래 정도의 PV가 필요하다.

요금제 (부가세 포함)월 비용필요한 월 PV
Pro ($22)29,700원약 7,700
Max ($110)148,500원약 3.8만
Ultra ($220)297,000원약 7.7만

사이트 주제나 광고 구성에 따라 단가는 많이 달라지니 참고만 하면 좋겠다.

월간 PV와 요금제별 손익분기 막대그래프
월간 PV와 손익분기

AI 개발자와 일해 보니

AI가 개발을 다 해 준다는 말 자체는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쓸 만한지는 다른 문제였다.

디자인, UX, 아키텍처 설계, SEO까지 웹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어야 AI 개발자를 지휘하고 컨트롤하기가 매우 수월했다.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야 고치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에이전트가 갑자기 개소리 하고 있는 것을 빠르게 알아 차릴 수 있어야한다.)

클로드 코드로 작업 중인 VS Code 화면
Claude Code 작업 화면

협업에 드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았다.
AI라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사람과 협업하는 것 못지않게 시간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AI 개발자가 항상 옆에 있다 보니 생기는 문제도 있었다.
필요 없는 기능까지 시간과 토큰을 써서 만들기도 했고,
계획 없이 일단 만들었다가 수습하는 데 시간이 몇 배로 들기도 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도 문제였다.
말로 부탁한 건 다음 작업에서 또 잊어버려서, 지켜야 할 규칙을 문서로 적어 두고 기계적으로 검사하는 장치를 하나씩 만들었다.

AI가 쓴 글과 화면은 다른 AI에게 다시 검수를 맡기기도 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익히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최종 결론

바이브코딩으로 돈을 버는 건 가능했다.
다만 내 경우에는 딸깍으로 되지는 않았고, 거의 풀타임으로 시간을 갈아서 (초기 러닝커브..) 시작 후 3개월 정도가 지난 다음에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6월부터 11월 예상까지의 월별 손익과 총 합계 요약
6개월 손익 요약

그래도 AI가 없었다면 혼자서 이만한 규모의 사이트를 만들지는 못했을 것 같다.
웹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시간을 들일 수 있다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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