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타불라로 웹사이트 추가 수익 올리기 (광고 도입 후기)

썸네일

나는 월 방문자 대략 20만명 정도되는 웹 계산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익 파이프라인은 애드센스 하나가 전부였다.
방문자가 늘면서 들어오는 돈도 조금씩 늘긴 했지만 수익을 더 얻고 싶었다.

그렇다고 배너를 더 붙이자니 사이트가 지저분해지고 로딩 속도도 느려질 것 같았다.
가만히 두자니 이 트래픽이 아까웠다.

그러다 뉴스 기사 밑에서 흔히 보던 추천 광고 위젯,
네이티브 광고를 도입하면 어떨까 싶어서 타불라(Taboola)를 알아보고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타불라 같은 네이티브 광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타불라 vs 데이블 비교글을 참고바란다


타불라 신청 방법

처음엔 대형 언론사나 커뮤니티나 쓰는 플랫폼인 줄 알았다.
내가 운영하는 소규모 계산기 사이트까지 받아줄까 싶었다.

타불라 컨택 페이지 스크린샷
영어 소개는 대충 AI한테 부탁하면 된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공식 웹사이트에 문의를 넣었다.

신청 방법은 타불라 공식 사이트에서 사이트 종류 선택 / 이름 / 연락처 / 전화번호 / 사이트 소개글을 모두 영문으로 입력하면 바로 접수가 완료된다.
(접수 완료 메일은 딱히 안오는 것 같다.)

큰 기대 없이 며칠 기다렸는데, 의외로 한국인 매니저에게 답장 메일이 왔다.

주요 유입 경로와 국가별 비중을 묻고 구글 애널리틱스 뷰어 권한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권한을 전달하자 바로 화상 미팅 일정이 잡혔다.



접수 후 화상 미팅

미팅은 구글 미트로 1시간 정도 진행했다.
담당자는 한국인 매니저여서 소통하기는 무척 편했다.

타불라의 광고 상품 종류, 계약 절차, 수익 배분율, 정산 방식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짚어줬다.

가장 궁금했던 건 '내 사이트 트래픽으로도 계약이 가능한가'였다.

솔직히 원래 기준에는 조금 못 미친다고 했다.
다만 트래픽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점을 좋게 봐줘서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터넷에 검색한 바로는 최소 몇십만 PV가 되지 않으면 안받아준다는 내용을 봤어서
안되겠지 싶었는데, 트래픽이 기준치에 살짝 모자라더라도 성장세가 보이는 사이트라면 유연하게 평가해주는 것 같았다.

애드센스와의 충돌 여부도 물어봤다.
다행히 애드센스는 그대로 두고, 타불라를 빈자리에 추가로 얹는 방식이었다.

담당자말로는 모든 퍼블리셔가 애드센스와 병행하는게 기본이고,
애드센스에 영향이 없을지 우려하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담당자는 "우리는 세계 1위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이고..
애드센스와 함께 공생하는 플랫폼이고.. 그리하여 애드센스에 절대 영향이 없도록 개발되어있고.. "
살짝 긴 내용을 열심히 설명하였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말하는거면 더 이상 걱정은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타불라 계약에는 네이티브 광고 독점 조항이 걸려 있다.
계약 기간 중에는 데이블 같은 타사 네이티브 광고는 물론이고,
구글의 애드센스 멀티플렉스 광고도 같이 쓸 수 없다고 한다.

일반 배너 광고는 상관없지만, 기존에 멀티플렉스를 쓰고 있었다면
도입 전에 기대 수익을 따져보는 게 좋다.

그리고 페이지 길이가 너무 길면 유저들이 하단 광고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는 조언도 들어서,
연동 전에 사이트 여백을 조금 쳐내며 스크롤 길이를 공격적으로 줄였다.


타불라 광고 종류

제안받은 광고 지면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이름이 낯설어서 처음에는 겁나 헷갈렸다.

타불라 광고 종류
타불라 광고 종류
  • 하단 피드 (Taboola Feed): 본문 맨 아래에 무한 스크롤 형태로 이어지는 추천 광고다. 뉴스 기사 하단에서 가장 흔히 보는 형태다.
  • 전면 광고 (Interstitial): 페이지를 이동할 때 화면 전체를 덮는 광고다.
  • Next Engage: 유저 반응이 멈추거나 페이지를 나가려고 할 때 화면 하단에서 올라오는 반응형 광고다.
  • Next Up: PC 화면 하단 모서리에 작게 고정되어 뜨는 플로팅 미니 카드다.

사이트가 너무 광고판처럼 보일까 봐 본문 중간 위젯은 빼달라고 했다.
다만 담당자는 단가가 가장 높은 전면 광고와 Next Engage는 필수 적용 지면이라 뺄 수 없다고 했다.
나같은 소형 트래픽 사이트는 협상할 여지도 별로 없어서 구성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계약과 사이트 적용

계약은 온라인 전자 서명으로 며칠 만에 끝났다.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이라도 신분증과 통장 사본만 제출하면 문제없이 계약할 수 있다.

다만 독점 조항이나 해지 조건, 자동 연장 통보 기한 같은 부분들은 애드센스처럼 가볍지 않으니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게 좋다.

계약이 끝나면 메일로 연동 스크립트를 받는다.
사이트에 코드를 심고 담당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면 위치나 화면 표시 조정을 원격으로 맞춰준다.


실제 수익

가장 궁금해할 수익이다.
도입 후 현재까지 약 30일이 지났는데 대략 한달동안 얻은 수익은 약 12만원 정도였다.

하루 대략 6천 PV 정도에, 약 4,000원정도가 벌리는 수준이였다.

클릭은 매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는데, 하루 하루 CPC가 50원~100원 사이로 많이 흔들려서, 수익이 들쭉 날쭉했었다.

타불라 관리자 페이지 스크린샷
타불라 관리자 화면 (타불라 백스테이지)

애드센스에 비해서는 사실 엄청나게 낮은 수익이기는 하다.
근데 여기서 핵심은 애드센스의 수익을 낮추는게 아니라, 추가적으로 수익을 얻는다는게 좋았다.

계산해보니 애드센스 매출에는 영향이 없었고, 애드센스 수익에 약 20% 정도의 추가 수익이 나왔다. 대박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트래픽을 억지로 더 늘리지 않고 기존 방문자만으로 월 12만 원 안팎을 더 벌었으니 개인적으로는 꽤 쏠쏠(?)하다고 생각했다.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일수록 애드센스랑 시너지를 내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광고 지면별 수익 비중도 살펴보았다.

지면수익 비중
하단 피드약 65%
Next Engage약 20%
전면 광고약 10%
기타약 5%

미팅 때 매니저는 전면 광고랑 Next Engage 수익이 제일 높을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하단 피드가 압도적인 효자였다.

사이트의 컨텐츠를 끝까지 읽고, 스크롤을 내린 유저들의 클릭이 유효했던 것 같다.


애드센스 수익에 영향은?

새 광고를 붙일 때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 기존 애드센스 수익이 깎이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다.

연동 전후 데이터를 비교해 봤는데, 적어도 모바일 기준으로는 애드센스의 PV당 수익 변동이 1%도 채 되지 않았다. 타불라 피드가 본문이 완전히 끝난 하단에 붙다 보니, 본문 영역의 애드센스 배너를 침범하지 않고 버려지던 지면에서 고스란히 추가 수익을 만들어냈다.


타불라 장단점

타불라 로고

장점

  • 애드센스를 유지하면서 부수입 확보 가능
    기존 배너를 건드리지 않고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다.
  • 애드센스와 충돌을 잘 피해 준다
    애드센스 모바일 앵커 광고가 뜨면 타불라 플로팅 광고가 알아서 비켜주는 것 같다.
    전면 광고도 구글 전면 광고가 나오지 않는 빈자리를 채워주는 방식(Backfill)이라 기존 광고와 겹치지 않는다.
  • 개인 사이트도 계약 가능
    사업자가 아니어도 진행할 수 있다.
  • 전담 매니저 배정
    세팅 이슈나 문의 사항이 있을 때 물어볼 한국인 담당자가 있다.

단점

  • 백스테이지(관리자 화면)
    애드센스 콘솔을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당황했다.
    솔직히 디자인도 밤티 나고, 화면도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애드센스처럼 API로 수익 데이터를 편하게 조회하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수익 조회하는 화면도 개느림....

  • 설정을 혼자서 바꾸지 못한다
    애드센스는 대시보드에서 껐다 켰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 타불라는 위젯이나 노출 옵션을 바꾸려면 매번 담당 매니저에게 메일을 보내 요청해야 한다.
    사소한 수정 하나에도 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니 꽤 번거롭다.

  • 네이티브 광고 독점 계약
    계약 기간 동안 데이블 같은 네이티브 광고 서비스, 애드센스 멀티플렉스 광고를 쓸 수 없다.
    애드센스 디스플레이 광고, 앵커 광고, 전면 광고 등은 모두 병행 가능하며. 카카오 애드핏도 가능하다.


  • 자극적인 썸네일
    솔직히 이게 좀 많이 별로였는데. 건기식, 시술, 낚시성 찌라시 썸네일이 은근히 섞여 나와 사이트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담당 매니저한테 필터링 요청을 일일히 해야하는듯 하다.


  • 느린 정산 주기: 당월 수익이 마감되고 45일 뒤(익익월 중순)에 정산금이 들어온다.


타불라, 도입하기 괜찮나?

애드센스 기본 세팅은 이미 끝나있고, 브랜드나 디자인에 크게 예민하지 않는 사이트라면 한 번쯤 해볼 만하다.
사이트의 UX는 다소 악화될 수는 있으나 (전면 광고, 팝업 광고 등 UX 저해 요소가 좀 있음),
추가 수익과 UX 측면에서 저울질을 해보고 결정하면 될 듯하다.

트래픽 규모가 큰 사이트는, 하단 피드만 깔끔하게 계약하는 사례도 있는듯한데.
나는 소규모 사이트라서, 영업 매니저가 제안하는 '풀세트 (?)'를 적용할 수 밖에 없었다.

나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PV 20만뷰 정도 되는 트래픽 규모의 사이트라도 일단 문의를 넣어보면 의외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

월 수백만 원짜리 파이프라인을 기대하기보다는, "페이지 하단 영역을 활용해 서버비나 소소한 부수입을 더 만든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꽤 만족스러운 서브 광고가 되어줄 것이다.

페페 개구리 짤

[인지청구 후기] 친자확률 99.9999% (7)

요양원에서의 유전자검사 이후, 처음 만난 '이복 형제'와의 대화. 형이 들려준 아버지는 내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인지청구 소송 실화 기록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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